들어가기
살면서 노트북을 2개 사용했었다.
대학교 입학전 부모님 손을 잡고 하이마트 가서 샀던 LG 노트북,
그 LG 노트북을 어렵사리 대학교 졸업까지 사용한 후 취업하고 구입한 ASUS 게이밍노트북.
둘의 공통점은, 제품을 선택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3번째 노트북을 구입하며 이렇게 고려할 부분이 많았는지 스스로 놀라며 알게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노트북은 완제품이다.
노트북은 제조사가 설계해서 작은공간에 부품을 구겨넣어 기능을하도록 만든 제품이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다를바가 없다. 즉,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매할 때만큼의 고민이 필요하다.
2. 좋은 노트북은 내 용도에 맞는 노트북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매력에 LG그램을 사놓고 게임이 잘안된다고 원망하면 안된다.
3. 노트북은 <사무용><게임용><크리에이터용>으로 나뉜다.
제조사 별로 각 용도 내에서 저가형 버전과 고급형 버전을 다양하게 출시한다.
국내 제조사(삼성, LG)는 사무용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4. 뭘살지 모르겠다면 디스플레이(화면)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13~14인치는 휴대가 많은 경우, 15~16인치는 휴대할 때도 있는 경우, 17인치는 고정해서 할 때로 생각할 수 있다.
크기 외에도 해상도(FHD, WXUGA, QHD 등), 밝기(250~500니트)를 기준으로 선택을 시작해 볼 수 있다.
5. CPU 네이밍 정도는 알아두자.
INTEL : 세대(숫자) + 세그먼트(숫자) + 전력(알파벳 H:고전력/고성능, P:중간, U:저전력)
(예 : i12500H = 12세대, i5급, 고전력/고성능 모델)
AMD : 세대(숫자-1) + 세그먼트(숫자-1) + 전력(알파벳H,U)
(예 : 6800U = 라이젠5세대, R7급, 저전력 모델)
세대가 높을수록 최신형, 세그먼트가 높을수록 고성능 제품이다.
6. CPU 성능순위는 큰 차이만 보자.
비슷해 보이는 두 CPU의 성능차이가 궁금하다면?
벤치마크 순위를 검색하거나 구글에서 A CPU 이름 vs B CPU 이름을 검색하면
다양한 사이트에서 친절한 벤치마크 비교결과를 볼 수 있다.
차이가 경미할 경우 시험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비슷한 성능이라고 보고 넘어가면 된다
7. 원하는 노트북이 <게임용><크리에이터>용일 경우 외장 그래픽카드는 필수이다.
현재 노트북 외장그래픽카드는 사실상 엔비디아 RTX시리즈밖에없다고 보면된다.
대부분 RTX 30시리즈가 장착되어있으며, 3050 ~ 3080 중에서
예산, 플레이할 게임, 만족할 수 있는 품질(프레임)을 고려해서 정하면 된다
8. <사무용> 또는 저사양게임에만 관심있는 <게임용>이라면 내장 그래픽카드에 만족할 수 있다.
최신형, 중급 이상의 CPU를 선택했다면 이미 저사양게임 정도는 플레이할 수 있는
내장형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있다. (Intel : Iris Xe, AMD : Radeon RDNA2 등)
굳이 필요없는 외장그래픽카드는 노트북 무게만 키울 뿐이다.
9. 램은 반드시 다다익선은 아니다
주워들은 바는 이렇다. 사무용은 8GB 이하, 고사양 게임용도 16GB면 충분하며,
그래픽 작업을 할 경우에만 다다익선이 적용된다.
듀얼채널 구성을 위해 같은클럭, 같은용량의 램X2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10. 포트도 은근히 중요하다
노트북의 포트구성은 제품마다 정말 각양각색이다. 본인의 사용목적, 보유 악세사리(허브)
등을 고려하여 랜포트, HDMI, USB A, USB C 포트 등의 구성을 선택해야 한다.
PD 충전 가능여부, USB-C 디스플레이 전송 가능여부도 사용자에 따라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
11. 스펙시트와 제품설명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최고의 CPU와 GPU, 빵빵한 램을 적용한 노트북도 발열설계가 엉망이라면
성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쓰로틀링(발열제어를 위한 성능저하)이 걸린다
제품 재질, 구성품 마감, 발열성능 등은 글자로된 설명만 보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으로,
용도가 사무용이라면 비교적 괜찮겠지만 게임용 또는 작업용 노트북을 찾는다면
제품 리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