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 왼손목을 책임줬던 가민 비보무브3가 고장났으므로
새 스마트워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민의 다른 플래그십급 제품을 구입할수도 있었으나,
가민의 내구성과 고급 운동측정을 요구할 정도로
내 라이프스타일이 스포티하지는 않았다.
중국산을 포함하면 여러가지 브랜드의 스마트워치도 많지만,
난 이미 갤럭시 생태계에 푹 빠져있으므로 이번 스마트워치는 무난하게 갤럭시워치로 결정했다.
애플워치는 훗날 애플 생태계로 이주하면 사용해보고 싶다.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PRO가 출시된지 얼마안된 타이밍이었으나,
바로 구매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이유들이 몇가지 있었다.
1. 발전하지 않은 AP 성능
전자기기 신제품을 구매하면서 구형제품보다 더 좋은성능(처리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제조사들은 이에 부응해서
(대부분의 경우) 신제품을 낼때마다 새로 출시된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출시된 갤럭시 워치5와 워치5 PRO는 워치4와 동일한 AP를 탑재했기에,
갤럭시 워치5 PRO 입장에선 2단계 낮은 모델(갤럭시 워치4)과 프로세서 성능이 동일한 것이다.
내 경우에도 갤럭시 워치5 PRO를 염두에 두고 쇼핑을 시작했지만, 프로세서 성능이 같다는 사실에
갤럭시 워치4까지 비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갤럭시 워치4(클래식 제외) | 갤럭시 워치5 | 갤럭시 워치5 PRO | |
| 프로세서 | 삼성 엑시노스 W920 | ||
| 램 | 1.5GB | ||
| 저장소 | 16GB | ||
| 디스플레이 | 40mm : 39.3*40.4*9.8mm 44mm : 44.4*43.3*9.8mm | 40mm : 39.3*40.4*9.8mm 44mm : 43.3*44.4*9.8mm | 45mm : 45.4 * 45.4 * 10.5 mm |
| 무게 | 40mm : 25.9g 44mm : 30.3g | 40mm : 28.7g 44mm : 33.5g | 46.5g |
| 배터리 | 40mm : 247 mAH 44mm : 361 mAH | 40mm : 284 mAH 44mm : 410 mAH | 590 mAH |
| 센서 | 각종 센서 | 워치4 + 온도센서(식약처 미승인으로 현재 기능없음) | |
| 글라스 | 고릴라 글래스 | 사파이어 크리스탈 | |
| 본체 재질 | 알루미늄 | 티타늄 | |
2. 애매한 PRO
이왕이면 제일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에 워치5 PRO 구입을 고려했지만
위에 작성 했듯이 두단계 이전 모델과 성능(프로세서와 램용량)은 동일하고,
더 나은 점은 배터리용량, 내구성 강한 재질, 그리고 GPX(운동 경로를 포맷화하여 저장하는 기능) 기능 뿐인데
아래와 같은 생각에 PRO 구입 생각은 접었다.
| 특징 | 생각 |
| 배터리 용량 | 40mm 갤럭시워치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용량이므로 압도적인 차이인 것은 사실이나, 디자인 자체가 바깥쪽이 두께가 두껍운 형상으로 되어있어 착용한 실물을 봤을 때 매우 두꺼워보이는 단점이 있고, 배터리용량 역시 이렇게 크기와 중량을 키운 것에 대한 댓가일뿐으로 생각됐다. |
| 재질 | 좀더 스포티한 사용자를 겨냥하여 티타늄 재질을 채용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메리트가 없었다. |
| GPX | 누군가에게는 유용할 수 있는 기능이나, 측정의 정확도 때문인지 걷기와 달리기에는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다. |
| (+) 디자인 | 갤럭시 워치5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상(워치5 – 납작한 모양, 워치5 프로 – 움푹파인 모양)이므로 디자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며, 두께에 대한 부분 역시 장난감 시계 논란이 있었을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3. 그래도 갤럭시 워치5 구입 이유
첫째, 나는 갤럭시 워치4가 없었다.
위와 같이 성능적, 기능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갤럭시 워치4를 사용하던 사람은 웬만큼 신제품 매니아가 아닌 이상
갤럭시 워치5를 구입할 수가 없다.(리뷰 등을 확인하며 자주 들은 단어가 ‘옆그레이드’였다)
내가 이전 버전 갤럭시워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갤럭시 워치5를 구매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둘째, 향상된 배터리 충전속도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다다익선이지만, 손목에 간편히 착용해야하는 스마트워치는 중량/크기와 거래를 해야하므로 한계가 명확할 수 밖에 없다. 워치5의 이전작 대비 배터리용량 증가폭은 실망스러웠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향상된 충전속도(공식홈페이지 기준 1.3배)로 이를 극복했다고 생각됐다.
셋째, 20mm 스트랩 사용
이전에 사용하던 가민 비보무브3와 스트랩 사이즈가 동일하므로 스트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후회없는 선택이 되었다.(사용후기에서 자세히 작성 예정)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하면서 느낀 자잘한 장단점은
다른글로 작성하려고 한다.
